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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강자 아마존의 절반 이상의 돈, AWS가 벌어다 준다?

by 디지털키즈 2021.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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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몇년동안 세계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 애플과 1, 2위를 앞다투는 소위 최고의 기업이라고 말할 있다.

 

특히 유통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아마존은 일반 유통기업들과 달리 IT 무장한 저너머의 기업이며 유통 업계에서 이의 위상은 이로 말할 없다 (아마존 벤치마킹은 그만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번 글을 준비하면서 발견한 흥미로운 사실은, 전체 아마존 매출의 10% 남짓만이 차지하는 AWS, 지난 3년간 매년 꾸준히 아마존 전체에 차지하는 수익비중에서 60% 내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였고, 심지어 AWS 영업이익 비중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쯤되니 아마존이 유통회사라고 해야할 지 IT회사라고 해야할지 헷갈릴 독자도 많을텐데, 필자는 아마존을유통 기반을 IT회사라고 정의하겠다. 그렇다면 도대체 유통 특성상 영업마진이 낮을 수 밖에 없는 저마진 굴레에서 아마존은 어떻게 디지털로 헤쳐나올 수 있었을까? AWS는 어떤 서비스길래 황금알을 낳는 오리 마냥 아마존의 효자 노릇을 한다고 하는가? 이번 주제를 통해 유통 업의 디지털 방향성을 어느 초점에 맞추어야 할지 생각해보고자 한다. 

(결국 오늘도 나는 아마존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유통 업계에서 듣도 보지 못한 AWS 도대체 뭐길래 수익성이 이렇게 높을까?

요즘 많은 회사에서의 화두는 "영업이익"이다. 필자가 다니는 회사도 예외가 아니다. 마진을 높여 이윤을 많이 남기는 방식이든, 내부적으로 비용을 줄이는 방식이든, 영업이익을 높일 수 있다면 눈을 부릅뜨고 찾아나선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영업이익을 늘리든 그것은 기업간의 편차만 만들 뿐, 결국 영업이익률을 결정 짓는 것은 어떠한 업태의 형태에 종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바라봤을때 유통 업은 매출액이 높고 마진이 낮으며, 온라인의 등장으로 인해 그마저 낮은 마진도 영업이익을 늘리기 위해 더 낮추어서 고객 유입을 늘리는 전략이 등장하였고, 이제는 고객의 유입 또한 안정기를 거치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가까스로 유지되고 있는 형태로 보여진다. 

 

아마존의 경우에도 노마진 정책을 내세워 창립한지 6년만에 처음으로 수익을 내었고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이뤄냈지만, 현재 유통을 통한 영업이익은 일정수준으로 자리잡았다. (약 연 6조원) 이에 반해 아마존에서는 IT 서비스 업인 AWS을 앞세워 영업이익을 늘려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AWS가 아마존 전체에 차지하는 수익 비중 <유투브 티타임즈TV>

본론으로 넘어가서 AWS의 서비스는 어떻게 이루어졌길래 매출 대비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일까? AW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클라우드 서비스란 원래대로라면 물리적으로 직접 구축해야 할 것을 웹을 통해서 원하는 만큼 대여를 받는 것이다. 가령 컴퓨터의 외장 메모리가 부족할 때 원래대로라면 파일을 담을 수 있도록 시스템이 갖춰진 외장하드를 구입해야 했다면, 웹을 통해서 파일을 담을 수 있도록 시스템(서비스)이 갖춰진 용량(인프라)을 대여받는 것이다.

 

앗 여기서 한가지 잊지말아야 할 매우 중요한 클라우드의 특징이 한가지 더 있다. 바로 앞서 말한 "서비스"와 "인프라"를 사용자 입맛에 맞게 골라서 사용 가능하고 수시로 변경도 가능하다. 

※ 관심있는 사람들은 IaaS(Infratructure as a Service), SaaS(Software as a Service), PaaS(Platform as a Service)을 찾아보길 바란다

 

그래서 이게 정확히 어떻게 돈이 되는 사업인가? 

AWS의 과금방식은 간단하다. 서비스/인프라 별로 과금 방식이 다르고, 아주 작은 단위로 이용한 시간 만큼 과금이 된다. CPU, 램, 데이터베이스, 용량 등등 사용자 입맛, 그리고 그때 그때 필요한 옵션으로 변경가능하다.

(아래 가격표 보면 t2.micro라는 서버는 시간당 0.0144달러가 부과된다)

 

AWS의 실제 사용 예시를 하나 들어보겠다.

어떠한 기업(스타트업)이 서비스 하나를 런칭하려면 수 많은 자원이 필요하다. 클라우드가 없었을 때는 보통 통신실(공간)에 랙(Rack, 통신실에 들어가면 모니터 없고 원인 모를 선 많이 꽂혀있는 컴퓨터들)에 각종 스펙에 맞는 하드디스크, 램, 운영체제, 환경설정 등등 모두 구입해야 했다(심지어 한 회사 내에서도 부서별로 설정 방식도 달라서 각각 구축해서 사용했다고 한다). 서비스 하나 런칭할 때마다 인프라를 사고 환경 및 보안 갖추고....그렇게 준비 기간만 두 달이 순삭되고 만다,,,,

 

막대한 초기비용과 시간이 소요 되었던 것을 본 제프베조스 형은 사내 시스템을 하나로 통일해서 인프라를 갖추라고 지시하고, 제3의 기업 또한 사용할 수 있게 해보자라는 한마디에 大 클라우드 시대가 시작되었다. 

 

AWS 화면 내 실제 서비스 요금표
AWS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목록 (많아도 너무 많다)


In Conclusion....

아마존을 보면서 가장 크게 다가온 점은, 아마존은 유통회사였음에도 불구하고 AWS라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런칭할 역량이 이미 있었다는 것이다. 유통업계의 디지털 업무 종사자로서 맨날 유통업계는 디지털 발전이 없다고 소리쳐 왔던게 부끄러울 정도다. 유통 업계라고 꼭 유통을 통하여 돈을 벌라는 법이 있는가? 유통업에서 푸대접 받는 디지털 인재들이 인정을 받으려면 아마존의 AWS 처럼 돈을 많이 벌어다 주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아닐까? 유통 업에 갇혀서 아이디어를 내기보다, 지금까지 배워온 지식을 통해 멋진 아이디어를 내어, 유통에서도 디지털 부서가 각광받는 날을 기대해보며 글을 마친다... 

 

 

그 날이 오기전에 전 IT기업으로 런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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