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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머스크도 언급했던 클럽하우스. 엄청난 인기도 잠깐?!

by 디지털키즈 2021.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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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싸이월드에 이어 최근 혜성처럼 반짝!하고 나타나

점점 그 인기가 사그라들고 있는 클럽하우스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합니다.

소셜 커뮤니티 플랫폼에 대한 이야기, 2탄 쯤으로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듣는 콘텐츠가 왜 뜨는거야?

저는 평상시 아침에 Get Ready With Me(GRWM)를 틀어놓고 흘긋흘긋 보면서 정신없이 출근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자기전에는 눈을 감고 ASMR을 들으며 잠에 드는 편이죠! 저처럼 유튜브를 보는 콘텐츠용만이 아닌 듣는 콘텐츠로서 소비하고 있는 분들이 분명 많이 계실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청각적 요소를 다루는 콘텐츠들이 인기가 많아지면서 전문적인 오디오 콘텐츠들이 점점 더 생겨나고 있습니다.

필자가 애정하는 유튜버 Dear.Jérry 제리의 grwm와 rappeler하쁠리의 asmr 컨텐츠

영상 콘텐츠 만큼의 눈부신 성장은 아닐지라도, 오디오 콘텐츠 역시 꾸준하게 성장하며 2019년 ‘팟빵’(국내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의 총 청취 시간은 1억 7400만 시간으로 전년대비 207% 증가했고, 미국 통계에 따르면 2020년 팟캐스트를 들어본 미국인의 비율이 55%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런 흐름에 오디오 콘텐츠 시장을 사로잡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는게 성장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죠. 

 

그렇다면 기업들이 왜 오디오 콘텐츠에 주목할까요?! 바로 경제, 사회, 시사 관련 양질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특성상 유료 콘텐츠화가 용이하고 중간 광고의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특히 광고 시장의 경우 대부분의 오디오 콘텐츠 시청자들이 콘텐츠를 들으며 다른 행동들을 병행하는 경향이 높아 광고의 스킵율이 타 매체에 비해 떨어져 광고의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죠.


클럽하우스 등장에 세계가 들썩이다!

이에 발맞춰 실리콘밸리에서도 오디오 기반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도 등장하게 됩니다. 클럽하우스는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끼리 특정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음성 소셜 미디어로 베타서비스만으로도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인기를 얻게 되죠.

클럽하우스에서 캡쳐한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 계정

클럽하우스가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주목 받았던 결정적 이유는 '일론 머스크' 때문이었다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클럽하우스에서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와 주식거래 중개 앱 로빈후드의 CEO 블리디미르 테네브는 공매도 문제에 관한 논쟁을 벌여 사람들에게 큰 관심과 엄청난 이슈를 불러일으킨 것입니다. 현실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그들과 함께 소통하거나 그들의 이야기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사용자에게는 신기하고도 신박한 경험이었을 것입니다.

 

(아마 일론머스크는 테슬라 주가를 상승시키기 위해 클럽하우스를 이용한 하나의 전략이었을 것 같아요.. 여담이지만, 클럽하우스에 사용되는 음성 플랫폼을 생산하는 중국 정보기술(IT) 기업은 올 들어 주가가 148% 급등했고, 클럽하우스와 무관하지만 같은 이름을 사용하는 기업까지 덩달아 주가가 치솟았다고 합니다. 이쯤되면 클럽하우스 인기를 위해 주가를 이용하는건지..주가 상승을 위해 클럽하우스를 이용하는건지.. 의문이네요..)


클럽하우스의 매력적인 요소는 무엇일까?

이처럼 클럽하우슨 관심사에 대한 잡담뿐만 아니라 전문가와 양질의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강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지금만 들을 수 있다는 ‘희소성’과 크리에이터와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양방향성’ 덕분에 많은 사람들의 참여와 rock-in 효과를 낼 수 있었을테구요. 출시도 안된 베타 서비스이지만 기업 가치 1억 달러(1,230억 원) 정도의 인정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같은 이유일 것입니다.

 

아싸인 필자의 남아도는 클럽하우스 초대장

또 다른 재미난 점은 폐쇄성입니다. 위의 사진은 인싸들이라면 받는다는 클럽하우스 초대장인데요. 클럽하우스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아닌 기존 가입한 인원의 초대장을 받아야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1인당 초대할 수 있는 인원수에도 제한이 있다는 점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도록 사용자의 심리를 자극시키죠. 이러한 심리적인 부분을 건드렸다는 점이 저는 너무 재밌었습니다!

 

이외에도 최근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이 익숙해져 영상 통화와 그룹 음성 채팅 등의 이용자가 크게 늘어난 것도 굿 타이밍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얼굴을 보지 않고 그룹으로 대화하는 문화가 익숙해진 상황에 영상 통화와 달리 사용자들간에 좀 더 편한 분위기로 목소리가 갖고 있는 힘만으로 공감과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이 사용자에게 편안함과 힐링을 주는 SNS로 느껴졌을거에요.


그러나 인기가 이렇게나 빠르게 식은 이유는 무엇일까?

네이버 트렌드로 검색해본 클럽하우스 추이

그러나 클럽하우스는 위의 그래프 처럼 네이버·구글 검색어 트렌드 추이에서 화제성이 단 몇달 사이에 급격히 증가했다 떨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를 감히 제가 말하자면 클럽하우스를 직접 이용해보면서 개인적으로 느꼈던 점은 정말 전문성이 있는 사람인가? 싶은 사람들이 별것도 아닌 이야기를 있어보이게 하는 것 같고, 그들만의 놀이에 깍두기 마냥 끼어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끼리끼리 권력 소통하는 모습이었죠. 그 집단에 속해있지만 어울리지 못한다는게 더 외롭게 느껴지더라구요. (되게 모순적이죠?) 게다가 충고나 조언, 직무이야기 아니면 그나마 가벼운 주제라면 성대모사 정도의 한정적인 주제들로 이야기 방이 이루어지고 있었구요.

 

게다가 마땅한 수익 모델이 없다는 것도 큰 리스크였습니다. 클럽하우스는 운영업체와 이용자가 모두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던 것이죠. 유튜브처럼 광고를 붙여 회사와 이용자가 수익을 나누거나 유료 프리미엄 서비스를 따로 내놓는 등 이런 수익 구조가 없었던 것입니다. 상생구조가 없으니 사용자들은 계속 남아있을 이유가 없었던 것이죠.

 

저는 이번 클럽하우스를 보면서 비스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확장성과 수익구조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물론 좋은 아이디어와 뛰어난 기술력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서비스가 유지되고 크게 성장할 수 있으려면 상생구조의 수익 창출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1탄 싸이월드에서는 변화하는 고객/시장 환경에 적응할 수 있어야 하는게 중요하다는 점을 언급했다면, 이번에는 수익 성장 모델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비록 짧게 인기를 끌었지만, 앞으로 클럽하우스가 어떤 수익창출 모델을 가져와서 영향력을 키워나갈 수 있을지도 궁금하네요. 여러분이 클럽하우스를 하며 느꼈던 점도 함께 공유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 다음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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