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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연애』,『체인지데이즈』출연진 정보 및 논란 : 우리는 디지털 일탈의 시대에 살고 있다

by 디지털키즈 2021.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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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 동년배들이 즐겨보는 두 가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하나는 카카오tv에서 방영 중인 『체인지데이즈』, 그리고 티빙(TVing) 오리지널에서 방영 중인 『환승연애』입니다.

 

이 두 프로그램은 연애리얼리티 프로그램입니다. 연애리얼리티는 전통적으로 2030의 탄탄한 지지를 받는 장르이기도 하죠. 과거 SBS의 『짝』, 그리고 TV조선의 『하트시그널』 등 적지 않은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있었고, 또 성공을 거두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수많은 아류작이 있었고, 사람들은 더 이상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시청하지 않았죠. 이렇게 고루한 상황이 이어지던 찰나, 혜성처럼 나타난 환승연애, 그리고 체인지데이즈가 꺼져가던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불씨를 되살렸습니다.

오늘의 글은, 이 두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1) 오랜만에 성공한 두 연애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2) 이 두 프로그램의 성공이 우리 사회에 일으킨 논란, 그리고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3) 마지막으로 이 프로그램의 출연진 정보에 대해 알아봅시다.


1. 연애 리얼리티의 부활 : 무엇이 사람들을 다시 설레게 하였나?

두 프로그램은 한 가지 주제의식을 공유합니다. 바로 '헤어짐'이죠. 헤어짐을 고민하고 있는, 또는 헤어진 연인들이 다시 만나 서로가 보는 앞에서 새로운 인연을 찾아 나섭니다. 이야기만 들어도 자극적이에요. 쉽게 이야기 하면, 대놓고 바람을 피우겠다는 말이기도 하니까요. 무엇 때문에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바람 피우는 이야기에 열광하게 되었을까요?

 

제 생각으로는 '대리만족'이 그 답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먼저 출연진들의 일탈을 보면서 과거의 나의 입장에서 대리만족을 느낀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과거의 연애에 대입해보며 '과거에 이랬더라면', '상대방은 과거에 이랬었겠구나' 하며 공감대를 쌓아갈 수 있다는 거죠. 요컨대 자신이 과거에 겪었던 아픔을 상기하고, 과거의 상황을 가정하며, '이랬으면 좋았었겠다!' 하는걸 깨닫는. 일종의 과거 연애에 대한 반성이자 미래의 연애를 위한 시뮬레이션을 한다고 할 수 있겠네요. 과거의 상황이 실제로 해결되지는 않지만, 예능 컨텐츠를 소비함으로써 '해결 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는 말이에요!

 

다음으로, 다른 사람의 연애에 대해 '고나리짓'을 하며 마음껏 오지랖을 펼칠 수 있다는 대리만족이에요. 사실 요즘 시국이 시국인만큼, 사람들이 진솔한 연애를 하기 어려운 시대죠. 코로나 때문에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자체가 굉장히 제한됨과 동시에, 어떻게 만난다고 한들 진득히 붙어 연애 감정을 쌓아가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니까요. 이별의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느냐를 관찰하는 두 예능프로그램은, 사람들로 하여금 오지랖을 펼칠 수 있는 꺼리를 주는거죠. 왜냐? 나도 똑같이 이별을 겪었었으니까! 저렇게 하는건 전 연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둥,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는 과감하게 떨쳐내버려야 한다는 둥 다양한 참견을 할 수 있는거죠. 원래 다른 사람 연애가 제일 재밌는 법이잖아요 :)

마지막으로, 디지털적인 관점에서! 매주 사람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컨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이에요. 사실 과거에는 TV 프로그램이 이러한 역할을 했었는데요, MZ세대는 TV를 잘 보지 않는다는 통계가 있었죠? 그리고 TV 예능보다는 넷플릭스 에서의 컨텐츠가 대세잖아요. 영상을 소비하기 위해서는 긴 호흡이 필요하기도 하구요.

 

때문에 같은 컨텐츠라도 사람마다 소비하는 시점이 다 다르다는 특징을 낳기도 해요. 이말인즉슨, '우연한 기회'로 컨텐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이상 영상 컨텐츠가 대화의 주제가 되지 못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해요. 과거 TV프로그램은 정해진 요일, 시간에 방영되었기 때문에 다음날엔 그 TV 프로그램이 대화의 주제가 되곤 했는데, 요즘은 그런 일이 확실히 줄어든 것 같거든요.

얼마 전 킹덤 시즌2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려 했는데, 영상이 너무 길기 때문에 일부만 시청한 친구가 있어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 :)

 

이러한 시기에, 티빙, 그리고 카카오tv에서 매주 같은요일, 같은 시간에 나오는 예능 프로그램을 뙇 터뜨린거죠! 심지어 시청 매체가 모바일이기 때문에 카카오톡으로 실시간 대화가 더 용이하다는 장점까지 더해진거죠. 사람들과 함께 저녁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요즘, 우리는 같은 시간에 같은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같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거죠. 요컨대, 저녁시간에 친구와 이야기할 수 있는 꺼리를 만들어주었다는 점에서 사람들이 열광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요. 직접 대면하며 이야기를 나눌 순 없지만, 카톡으로나마 대화를 이어가며 만남에 대한 대리만족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심지어 소재가 자극적이라 이야기할 꺼리가 너무 풍부하다는 점까지!!)

 


 

2. 자극적인 소재, 이것은 디지털이 만들어 낼 수 있었던 일탈?

앞서 말씀드렸듯, 두 프로그램의 가장 커다란 특징은 '헤어진 연인 앞에서 일이 벌어진다'라는 점이에요. 자 우리 헤어진 연인 앞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간다고 생각해봅시다. 두 프로그램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은 벌어지기 힘드니 강도를 약하게 해보죠. 소개팅 약속을 잡았어요! 식당에서 소개팅을 하고 있는데.. 바로 옆 자리에서 내 전 남친/여친이 똑같이 소개팅을 하고 있는거에요! ㅋㅋㅋㅋ 상상만 해도 소름돋지 않아요? 지금 앞에 있는 사람과의 대화가 귀에 들어올까요? 옆 자리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나 신경쓰느라 바쁘겠죠! 아마 그런 상황은 절대 마주하고 싶지 않을거에요.

 

근데... 묘하게 또 그 순간이 궁금할 것 같지 않아요? 과연 내 전 연인은 새로운 남자/여자와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 어떤 행동과 제스쳐를 취할까 싶은거죠. 나와의 연애와 비교하면서, 희비가 교차하는 순간이 계속 있을 거에요. 그렇게 스스로 그렇게 평가받고 싶을 것 같기도 해요.

 

바꿔 이야기하면, 생각하면 끔찍한 상황이라 결코 겪고 싶지는 않은데, 또 막상 그 상황이 되었을 때에 궁금하기는 한! 그런 상황일 것 같다는거죠. 마치 서로 연인을 바꿔가며 연애하는 느낌. 디지털 매체를 통해 결코 일상에서 겪을 수 없는 상황을 간접경험(일탈)해보는거죠.


전 이러한 프로그램이 나올 수 있을 수 있는 배경에 대해 생각해보았어요.

만약 이 프로그램이 tv에서 방영된다? 아마 하루 종일 그 tv 방송국 인터넷 게시판은 비난의 글로 가득할거에요. 왜냐하면 그 시간에 tv 채널에서 방영되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채널을 돌리는 것 말고는 선택권이 없으니까! 바꿔 이야기하면 누구나 우연한 기회에 그 영상을 보게 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티빙과 카카오tv같은 OTT서비스에서는? 이러한 프로그램을 보려면 다음과 같은 과정이 필요해요. 1)굳이 해당 OTT를 결제한다. 2)굳이 해당 프로그램을 선택해서 시청한다. 3)굳이 영상을 끄지 않고 끝까지 시청한다.

요컨대 이러한 영상을 소비하는 시청자는, 자신의 선택을 통해서 시청하고 있다는거에요! 그러니 시청자가 욕할 이유도 없고, 팬으로서의 시청자만 남는다는거죠.

 

왜 요즘 그런 말이 있잖아요. 유튜브 알고리즘이 사람들 사이를 단절시킨다고. 자신이 소비하는 컨텐츠와 비슷한 컨텐츠만 지속적으로 추천해주고, 시청하기 때문에 더 이상 사람들이 다양한 컨텐츠를 소비하지 못한다고 해요.

정치 성향상 보수는 보수를, 중립은 중립을, 진보는 진보의 영상만을 유튜브에서 시청한다고 해요.

역설적이게도, 디지털 세상에서 사람들간의 단절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컨텐츠가 세상에 나올 수 있었고, 또 성공할 수 있다는거죠.

 

저는 이 두 프로그램의 흥행이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더욱 자극적인 컨텐츠가 횡행할거고, 더욱 사람들간의 단절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거죠. 사람들에게 '잘 팔리는' 컨텐츠는 필연적으로 자극적일 수밖에 없고, 때문에 자극적인 컨텐츠가 많이 만들어질테죠. 하지만 더 이상 반대 의견이 이전만큼 강하게 표출되지는 않을 테고, 또 프로그램 제작자의 입장에서도 타겟 고객만을 생각할테니 점점 더 자극적인 컨텐츠가 횡행할 것 같다는 말입니다.

 

21세기 디지털시대, 우리 사회는 어디로 가게 될까요? 가치관이 다른 우리는 공존하며 살 수 있을까요?

 


3. 출연진 정보

마지막으로 각 프로그램의 출연진 정보를 알려드릴게요 :)

 

[체인지데이즈 출연진 정보]

 

 

강우석

나이: 94년생(28살)

직업: 배우

인스타그램: _approach_3

 

이홍주

나이: 98년생(24살)

직업: 학생

인스타그램: ju_gnoh

 

조성호

나이: 90년생(32살)

직업: 쇼핑몰 사장

인스타그램: e_sangmi

 

이상미

나이: 90년생(32살)

직업: 광고모델

인스타그램: jo_dino_

 

오진록

나이: 92년생(30살)

직업: 헬스 트레이너

인스타그램: br_rok

 

김민선

나이: 95년생(27살)

직업: 헬스 트레이너

인스타그램: _mssssssss

 

 

[환승연애 출연진 정보]

윤정권

나이: 01년생(22살)

직업: 카페 직원

인스타그램: gw0n.l

 

 

 

이혜선

나이: 95년생(27살)

직업: 그래픽디자이너

인스타그램: seon.5

 

 

 

선호민

나이: 92년생(30살)

직업: 반도체 기술 영업사원

인스타그램: hm.ne

 

 

 

김보현

나이: 95년생(27살)

직업: 프리랜서 모델, 유튜버

인스타그램: bh.e

 

 

 

이주휘

나이: 94년생(28살)

직업: 게임회사 직원(크래프톤)

인스타그램: -

 

 

 

고민영

나이: 97년생(25살)

직업: 영어 강사

인스타그램: lamuzes 곽

 

 

 

 

곽민재

나이: 91년생(31살)

직업: 요식업 경영

인스타그램: mj.kwakk

 

 

 

이코코 나이: 91년생(31살)

직업: 가수, 리포터, 영어 쇼호스트

인스타그램: rilacco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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