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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판에 등장한 AI, 디지털 선거 운동 득일까? 실일까?

by 디지털키즈 2021.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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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22년에 치러지는 제20대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의 언론플레이 방식이 너무 신박하고 재밌는 거 있죠? 왜냐! 정치인의 아바타, 가상인간 대변인까지 등장하며, 디지털 선거 운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거든요! 오늘은 그 예로 'AI 대선'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각 후보들이 어떤 AI기술을 활용했고, 그 기술이 무엇인지 간단히 알려드리겠습니다.

 

그전에 아래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보고 오시면, 좀 더 도움이 될 거예요!

 https://digital-kidscafe.tistory.com/entry/컴퓨터가-하다-하다-이제-창작을-하네

 

+ 이번 글은 저의 어떠한 정치색도 들어가지 않았으며, 정치적인 관점보다는 디지털 관점에서 이 글을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지난 6일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식에 가짜 ‘AI 윤석열’을 공개했는데요. 저는 처음에 보고 진짜 AI가 맞나 의심했다니깐요?! 공개된 AI 윤석열은 딥러닝(신경망 학습)을 통해 윤 후보의 영상과 음성 등을 학습하고 그대로 구현하여 정말 실제와 유사한 가상의 아바타를 만들어냈기 때문이에요. 국민의 힘은 AI 윤석열에게 행사 축사를 맡기는 등 선거운동에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딥 페이크란?

이러한 기술은 AI 기술 중 딥 페이크(deepfake)를 활용한 것 입니다. 딥페이크는 AI 딥러닝(deep learning)과 페이크(fake)를 합친 말로, AI가 기존의 이미지, 음성, 영상을 분석해 가상의 이미지와 음성, 영상을 만들어 내는 기술이죠.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하면, CG(Computer Graphics)로 얼굴과 몸 등 화면 전체를 직접 만들던 예전과 달리, 기존 영상에 얼굴 안쪽의 눈, 코, 입 부분만 합성해 바꾸는 등 AI로 일부만 변경해 합성함으로써 적은 노력으로 실제와 같은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윤 후보는 직접 서서 말하는 전신 동영상을 촬영하고, 머신 러닝 기술을 이용해 윤 후보의 영상이나 음성 등을 학습한 아바타가, 개발자가 입력한 문구를 읽는 방식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지자가 만든 이른바 '이재명 챗봇'(대화형 AI)으로 후보 공약과 유세 일정에 대한 안내를 합니다. 챗봇을 통해 후보자의 어린 시절, 고향, 결혼 이야기, 혈액형, 애창곡 등 사생활부터 살아온 과정의 모든 것을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주요 키워드를 대화형으로 물으면 AI가 사전에 학습한 답변을 하기도 합니다.

 

#챗봇이란?

채팅(Chatting)과 로봇(Robot)의 합성어로 사람과의 문자 대화를 통해 질문에 알맞은 답이나 각종 연관 정보를 제공하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소프트웨어를 지칭합니다. 한마디로 대화형 메신저, 채팅하는 로봇인 셈이죠. 챗봇은 초기에는 키워드에 대한 정해진 답변을 제공하는 단순한 형태였으나, 최근에는 사용자의 질문을 분석하여 자동으로 답변을 제공하기까지 꾸준히 발전되고 있습니다.

 

메신저 기반인 챗봇의 핵심기술은 도형, 문자, 음성 등의 패턴을 인식하여 인간이 쓰는 언어를 처리할 수 있어야 하며, 논리적으로 추론까지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사용자가 요구하는 정보를 비정형 데이터에서 찾아낼 수 있어야 하고, 현실의 상황을 정보화하고 활용하는 지능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5가지 핵심기술이 필요합니다.

이재명 후보의 챗봇 역시 위 방식을 토대로 만들어졌을 텐데요. 챗봇에게 질문을 하면 할수록 학습을 통해 답변의 퀄리티가 높아지기 때문에 사용자의 많은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현재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에서의 AI 활용을 제한하는 조항은 없습니다. AI로 만든 '가상의 후보'가 선거운동에 나서는 것을 두고, 기술적 진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반응이 있는 반면, 사이버상에서 가짜 후보의 유세는 유권자의 판단을 흐릴 수 있다는 등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나 AI 연구자들은 현재의 기술력이 유권자 눈을 속여 남을 비방하는 등 악용될 정도로 정교하진 않다고 입을 모읍니다. 이재명 챗봇에 '오늘 날씨 좋네요' 같은 다른 말을 입력하면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처럼 동문서답이 나오거나, AI 윤석열의 경우 윤 후보 얼굴을 합성만 영상만 있고 아직 대화형으로 유권자와 소통하는 수준도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 판단입니다.

 

특히나 아직 중앙선거관리 위원회는 AI 아바타 유세에 대한 유권해석을 내놓지 않은 상태라 대선을 3개월여 앞두고도 규제 장치가 없는 현실이라 여야 대선 캠프 모두 딥 페이크를 통한 네거티브 선거운동에 노출된 셈이며,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이는데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선거운동도 좋지만, 우리는 더욱 날카롭고 비판적인 사고로 바라봐야 합니다. AI는 말 그대로, '가상', ‘가짜’이기 때문에 유권자들에게 왜곡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죠. 후보의 결점을 가리고 장점을 부각해 실제 인물을 긍정적으로 포장하거나 반대로 악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미 유튜브에 가짜 뉴스도 판을 치는데, 가짜 AI까지 더해진 셈이죠. 그렇기 때문에 AI 기술을 활용한 대선운동이 앞으로 어떻게 활용되느냐에 따라 양날의 칼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이번 대선에 등장한 AI,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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