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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대한민국 e커머스를 상상해보자! - 신세계의 이베이 코리아 인수

by 디지털키즈 2021.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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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한 소식입니다.

신세계X네이버 연합의 이베이 코리아 인수가 사실상 확정됐다고 하는데요!

 

https://news.joins.com/article/24083481

 

신세계·네이버 연합군, 롯데 제치고 이베이코리아 인수한다

이베이코리아는 국내 이커머스 업계 2위다.

news.joins.com

12%의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는 이베이코리아를 용진이형의 신세계가 가져간다니요!!!

대한민국 e커머스 업계는 물론 전체 유통 업계에도 아주 큰 뉴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① 대한민국 e커머스 업계는 현재 어떤지 ② 신세계가 이베이를 인수하면 뭐가 좋은지 ③ 앞으로 국내 e커머스 업계가 어떻게 변해갈지

가볍게 이야기해보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 오늘 글은 필자의 의견(뇌피셜)이 다소 많이 들어가 있음을 미리 알립니다.

 

① 대한민국 e커머스 업계의 현주소

대한민국 e커머스 업계는 혼란 그 자체입니다.

 

우선 2020년 기준 시장 점유율부터 살펴보도록 하죠.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의 한 리포트에 따르면 2020년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아래와 같습니다.

출처 : 교보증권 '2021년 인셉션' 리포트

네이버, 쿠팡, 이베이, 11번가, 롯데온 순이네요.

여기에 SSG 닷컴이 약 2~3%, 티몬, 위메프가 각각 3~4% 정도 차지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사실상 네이버, 쿠팡, 이베이가 e커머스 시장에서의 탑 플레이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지만 절대 강자는 없는 구조네요.

국내 e커머스 업계의 경쟁이 얼마나 과열되어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렇듯 압도적인 플레이어가 없이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재밌게도 각 플레이어는 각자의 매력을 통해서 소비자들에게 어필을 하는 모습입니다.

출처 : 내 머리

위의 표는 제가 직접 정리해본 메인 플레이어들의 특징들입니다.

 

우선 네이버의 경우에는 개인적으로 가장 강력하고 잠재력이 높은 플랫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쇼핑=네이버 검색'이라는 공식이 어느 정도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리스크? 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고 굳이 특이점을 하나 집어보자면 네이버의 구조가 타 이커머스 업체랑은 약간 다른 구조라는 점인데요. 겉으로는 타 이커머스 업체의 매물을 보여주는 일을 하고 있어 달라 보이지만 본질은 자체 플랫폼에서 물건을 파는 것과 별다를 것이 없어 보입니다. 결론은 네이버 짱짱!!!

 

 

 

같은 경우에는 매번 도박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아마존' 모델을 따라하고 있다고 하죠? 말도 안 되는 돈을 써서 물류와 배송 시스템을 구축할 때 사람들은 다 미쳤다고 했지만! 그 말을 하던 사람들도 쿠팡의 로켓배송은 못 참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APP의 엄청난 편의성과 빠른 배송을 통해서 일부 품목(생필품, 신선식품 등 저관여 상품)에 대해서는 가격 비교 없이도 쿠팡에서 쉽게 주문하는 습관을 만들어내면서 네이버의 직접적인 경쟁사로서의 모습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경쟁이 계속되는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 계속되는 적자는 분명 불안 요소로서 작용하기에 충분합니다.

 

 

 

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흑자를 내고있죠. 옥션, 지마켓, 지구를 갖고 있는데 어마어마하죠? 특히 스마일클럽 회원들에게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빅 스마일 데이' 이벤트는 많은 이베이 팬을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쿠팡이 빠르고 편리한 쇼핑으로 승부했다면 이베이는 안정적인 수익과 멤버십 제도를 통해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모습이네요.

 

출처 : https://www.mobiinside.co.kr/2020/04/01/commerceguy-ebay/

하지만 문제는 계속해서 둔화하는 성장입니다. 아마 이베이가 이베이 코리아를 매각하려는 이유도 둔화하고 있는 성장세에 비해 계속해서 과열되는 경쟁이 미래를 불안하게 만들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물론 다른 증권가 리포트에 더욱 자세하게 고 퀄리티로 쓰여있겠지만...! 일단은 제 의견을 말해봤습니다. 한마디만 더 해보자면 제가 위에서 네이버가 최고라 했는데 그 대단한 쿠팡, 이베이는 물론 쓱닷컴, 롯데온, 11번가, 티몬, 위메프까지 거의 모든 플레이어가 네이버에 입점해 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네이버 쇼핑이 매우 강력한 플랫폼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② 신세계가 이베이를 먹으면 뭐가 좋은지?

자 그래서 신세계가 이베이를 인수하면 뭐가 좋길래 저렇게 큰돈(4~5조)을 쓰려는 것일까요?

 

일단은 점유율이 높아진다는 점이에요. 기존에 신세계의 2%와 이베이코리아의 12%가 합쳐지면 14%가 됩니다.

즉, 쿠팡보다 점유율이 높아진다는 점이죠. 락인 효과가 매우 중요한 e커머스 업이기 때문에 시장점유율이 높다는 점은 분명 정말 큰 강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기존의 SSG닷컴의 장점과 이베이 코리아의 장점이 합쳐질 수 있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우선 SSG닷컴은 이마트의 물류 시스템을 활용하여 어느 정도 물류/배송 안정성도 가지고 있고 신선식품 쪽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SSG닷컴은 이베이 코리아의 스마일 멤버십으로부터 시작되는 충성 고객층을 흡수하여 신선식품 외의 분야에서도 자체 물류/배송 시스템을 통해서 물건을 팔 수 있게 됩니다. 신선식품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네이버에 대적할 수 있는 좋은 포인트기도 하네요. 또한, 현재 SSG닷컴은 제 3자가 물건을 파는 '오픈마켓' 형태를 보이고 있지 않지만 오픈마켓의 대명사인 G마켓과 옥션을 잘 활용하면 매출에 분명 도움이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대해볼 점은 신세계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사업체와 이베이 코리아와의 시너지입니다. 신세계는 최근에 야구단을 인수하면서 스타벅스와 같은 타 계열사와 마케팅적으로 시너지를 잘 발휘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하단 기사 참조). 기존에 신세계가 가지고 있는 신세계 백화점, 이마트, 스타필드, 스타벅스, SSG 랜더스 등이 이베이 코리아와는 어떤 협업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https://news.joins.com/article/24053656

 

스타벅스·SSG랜더스, 초록색 유니폼 ‘스벅 데이’ 콜라보

스타벅스가 SSG랜더스와 함께 ‘스타벅스 데이’ 행사를 연다. 이 기간에 SSG랜더스 선수단은 스타벅스와 SSG랜더스가 공동으로 특별 제작한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다. 아울러 이

news.joins.com

 

물론 걱정되는 점도 있죠! 현재도 계속해서 둔화한 성장을 보여주던 이베이 코리아가 신세계 아래에서는 얼마나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4~5조 가량 되는 높은 금액을 지불해놓고 이베이가 성장도 못 하는 애물단지가 되는 것이 신세계 입장에서는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존에 잘해오던 멤버십 제도는 인정하지만! 멤버십 제도야 쿠팡이랑 네이버도 하는 것이고... 과연 어느 부분에서 차별점을 강조하여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③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은지?

이 부분은 사실 제가 감히 예측해봐도 될지 싶어서 예측보다는 상상이라는 표현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당분간은 네이버, 쿠팡, 신세계 체계로 가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큰 변동이 없이 3곳이 계속해서 시장점유율을 키워가는 형태가 될 것 같습니다. 대략 5년 내 3곳의 점유율이 55% 까지 커지지 않을까요? 그렇게 시장이 형성되리라 생각합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네이버가 조금 큰 차이를 보이는 1등에 자리매김하고 쿠팡과 신세계가 그 뒤를 따라가는 모습이지 않을까 싶네요.

 

단, 변수가 존재하는데요.

 

첫 번째는 쿠팡의 몰락입니다. 아무래도 불안정한 구조로 영업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있는 쿠팡입니다. 매년 적자폭 을 줄이고 거래액을 성장시키는 무서운 모습을 보여주지만 네이버, 신세계에 비해서 불안정한 것은 사실이니까요! 혹시라도 쿠팡이 몰락하면 난리 나는거죠.

 

두 번째는 네이버와 신세계의 反쿠팡 연합의 움직임입니다. 지금은 주식을 교환하고 파트너십을 맺었지만 이렇다 할 움직임을 크게 보여주고 있지 않은 네이버와 신세계입니다. 하지만 이번 인수를 시작으로 네이버와 신세계가 본격적으로 협업하여 쿠팡을 견제한다면 쿠팡이 흔들릴 수 있겠죠?

 

마지막은 신세계의 오프라인 사용입니다. 개인적으로 오프라인은 잘 활용하지 못하면 결국 짐 덩이 밖에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요. 만약에 신세계가 오프라인 자산과 온라인 자산을 성공적으로 잘 버무려서 시너지를 발휘한다면 경쟁력이 어마어마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마트가 모빌리티(전기차 배터리) 쪽을 건드려보는 것 같은데 오프라인 매장을 어떻게 잘 사용해볼지 잘 지켜봐야겠습니다.

 

https://www.etnews.com/20210615000206

 

[단독]롯데·신세계그룹, 전기차 충전사업 직접 한다

국내 전기차 수요가 늘면서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이 전기차 충전시장에 직접 뛰어든다. 지금까지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의 주차장을 외부 충전사업자에 임대했지만 앞으로는 직접 신사업으로

www.etnews.com

 

이 정도로 상상을 해봤네요. 이번 글은 이전 글과 다르게 사례 위주가 아니여서 좀 지루했을 수도 있겠지만 잘 읽어보면 흥미를 느낄 수 있을거예요! 흥미를 느끼셨다면 다양한 증권사 리포트 및 기사를 참고해서 계속해서 공부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e커머스 업계! 다 같이 팝콘 뜯으면서 지켜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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