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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랑을 향한 기술, 실감 미디어로 치유받다

by 디지털키즈 2021.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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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또 미디어야!

이전 포스트에서도 다뤄본 적 있는 디지털 미디어. 오늘은 한 스텝 더 나아가, '실감 미디어'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우선 디지털 미디어는 기존 아날로그 미디어에 비해 쌍방향성, 전송 효율성 등 여러 차별화된 장점을 지녔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 사실 이것은 지겨우리만큼 시시하고 따분한 사실!

 

변형이 용이하고 이식성이 좋은 디지털 기술은 어떤 분야의 산업에도 곧잘 적용되곤 한다. 이처럼 디지털 경제는 무한히 확장하고 있고, '실감 미디어'가 최근 키워드로 떠오르며 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이 포스트의 탄생 배경이다.

 

 

 

 



자, 그래서 '실감 미디어'가 뭔데?

 

실감 미디어를 정의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사용자의 몰입감과 현장감을 극대화하는 미디어.' 사전적 뜻풀이를 가져와보았다. '현실보다 더 실감 나는 생동감으로 사용자를 감동시키는 테크놀로지.' 조심스럽지만 어설픈 필자의 셀프 정의도 내려본다.

필자와 같이 실감 미디어를 기술적인 측면에서 이해하려는 경우라면, 미디어 자체보다 해당 미디어에 적용된 디지털 기술에 초점을 두면 된다. 그리고 우리는 바로 아래에 소개될 하나의 사례를 통해 그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이어가 보도록 하자!

 

 

 

<Public Media Art 1_WAVE>

 

 

 

공공재로서의 실감 미디어

 

‘WAVE’는 지난해 삼성동 코엑스 K-POP 스퀘어의 LED 스크린에 끊임없이 몰아치는 입체적인 파도를 표현한 퍼블릭 미디어아트다. 대형 LED 전광판의 스크린을 유리로 둘러싸인 입체 공간으로 연출했고, 아나몰픽 일루전 기법을 통해 그 안에서 끊임없이 몰아치고 부딪히는 파도를 실감 나게 구현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도심 속 한복판이라는 장소의 특성과 코로나19로 인한 시대적 상황이 결합해 SNS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CNN과 BBC, 로이터 등 해외 주요 언론에도 소개된 바 있다.

 

웨이브가 요동치는 전광판을 만든 곳은 디스트릭트다. 외벽 두 면을 곡면 형태로 연결한 LED 전광판은 가로 81m, 세로 20m에 달한다. 이는 농구 경기장의 4배 크기(1,620㎡)다. 9,000 니트의 밝기와 초고화질(UHD)의 2배에 달하는 해상도를 지원한다. 앞서 잠깐 언급한 아나몰픽 일루전 기법은, 착시현상을 활용해 실제와 같은 입체감을 제공한다. 아나몰픽은 '왜곡되어 보이는 이미지'라는 의미의 단어로서, 착시 현상을 활용하여 입체감을 구현하는 기법이다.

 

이성호 디스트릭트 대표는 파도를 미디어 아트의 소재로 삼은 이유에 대해 "작품 기획을 하며 스스로에게 '무엇을 보고 싶은가?'라고 물었고, 도시의 팍팍한 삶에 지친 내가 가장 보고 싶은 것은 자연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잡한 도시에 사는 시민들에게 도시와 대척점에 있는 자연, 그중에서도 바다에 직접 가지 않으면 볼 수 없는 파도를 선사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기술과 예술의 만남이라 할 수 있는 미디어 아트. 직관적인 경험을 대중들에게 전달하는 퍼블릭 미디어로서의 기능 또한 실감 미디어의 핵심 순기능이 아닐까?






VR은 다들 들어 봤겠지!

실감 미디어의 또 다른 얼굴, 가상현실. 가상현실은 사용자로 하여금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자유롭게 드나들며 오감을 통해 현장감 있는 체험을 하게 한다. 일반적인 VR은 일체형, 스마트폰 탈부착형, 조립식 카드보드형으로 구분되는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를 통한 콘텐츠 서비스이다. 사용자는 HMD를 통해 움직이는 등의 상호작용으로 체험에 몰입하게 된다. VR에 활용된 기술은 스테레오 스코피 기술, 헤드 트래킹 기술, 아이트래킹 기술, 인터페이스 기술 등이 있으며, 이 모든 기술들을 빠르게 연산하는 응답속도 역시 필요하다. 

 

 

 

 

 

 

사람과 사랑, 저 너머 세상과의 연결

 

작년 겨울, 지하철 한 켠에 앉아있는 필자를 펑펑 울게 한 MBC의 VR 휴먼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하늘나라로 떠난 딸 나연이와 엄마의 만남. 세상을 떠난 사람을 다시 만난다는 인류의 오랜 염원을 첨단 기술이 이뤄낸 것에 관심이 크게 모아졌었다.

‘너를 만났다’는 엄마의 기억 속 가장 만나고 싶은 나연이를 VR로 구현해, 따뜻한 기억의 순간을 다시 불러오는 프로젝트를 담았다. 나연이와 엄마의 만남을 위해 국내 최고의 VR 기술진이 협력했다. 지난 8개월 간 나연이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을 분석해 몸짓, 목소리, 말투를 분석해 모션 캡션 기술을 활용해 생동감 있게 구현한 끝에 이뤄진 나연이와 엄마의 만남. 엄마는 장비를 착용한 후, 비로소 VR로 구현된 나연이를 만날 수 있었다.

MBC 제작진은 공간 안에서 상대와 상호작용이 가능하다는 VR의 특성이 완전히 다른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에 ‘만난다’라는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고 한다. VR의 상당한 몰입감은 이처럼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사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는 것. 디지털 기술은 따뜻하고 촉촉하게, 우리네 삶에 스며든다. 더욱 더 깊고 끝없을 감동을 기대하며 나는 오늘도 내일의 실감 미디어를 꿈꾼다! 

 

마지막으로, 필자가 실감 미디어를 공부하며 독자들에게(구독해주세요.) 공유하고 싶었던 논문 한 편이 있어 첨부하며 포스팅을 마친다. 빠이♡

 

 

실감형 콘텐츠로의 전환과 시장 동향 - ITFIND.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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