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는 들어봤는데 GPT-3는 처음 들어보신다고요?
그럼 다시 질문드리겠습니다. '인공지능(AI)'은 들어보신 적 있으시죠? 넵 들어보셨고 대충 알고 계신다고요?
그럼 GPT-3도 쉽게 이해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GPT-3가 얼마나 대단한지,
GPT-3가 보여준 미래는 어떤 모습인지,
우리는 GPT-3에 대해서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지. 함께 보시죠!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 3
이름이 참 거창하죠? 직역하면 무려 '사전 훈련된 생성 변압기'입니다. 이 외계어 같은 것이 도대체 뭐냐 하면 바로 딥러닝 기술을 이용하여 인간이 직접 쓰는 듯한 텍스트를 생성할 수 있는 모델입니다. 좀 더 쉽게 말하면, 사람의 언어를 흉내 낼 수 있는 인공지능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 GPT-3은 여러 특징을 갖는데요...! 어디 가서 아는 척하기에 좋으니 알아두세요 :)
① 1,750억 개의 매개변수(parameter)를 갖는다.
보통 이런 딥러닝 모델의 매개변수의 개수는 인간 신경망 뉴런의 개수와도 비교하곤 하는데요. GPT-3는 이전 버전인 GPT-2에 비해서 무려 100배가 넘는 매개변수를 자랑하는 아주 섬세한 모델입니다. 물론 인간의 신경망 구조가 비교도 안될 만큼 더 촘촘하겠지만, 단계를 거듭할수록 늘어나는 매개변수를 보면 AI가 인간보다 더 똑똑해지지는 않을지 섬뜩해집니다.
② 오픈 API로 제공된다.
GPT 시리즈는 openAI라는 비영리 기관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모델입니다. 이름부터 열려있는 openAI는 인공지능을 통해서 세상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로 설립되어 그들의 기술을 모든 사람에게 오픈 API 형태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전 세계에서 이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젝트가 생겨나면서(뒤에서 소개할게요) 사람들이 AI의 미래를 조금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됐지요.
③ 하지만 아직 부족하긴 하다.
연애를 글로 배우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 다 아시죠? GPT-3는 세상을 글로 배웠어요. 잘못된 글을 읽고 잘못된 상상을 하면 세상을 왜곡해서 배우게 됩니다. 가끔 상상 이상의 똑똑함을 보여주다가도 엉뚱한 소리를 한다거나 '기억력'이라는 개념이 없어서 과거로부터의 배움이 부족하죠. 하지만 이러한 한계점은 지속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런 특징을 갖는 GPT-3를 더욱 잘 이해하기 위해서 딥러닝 기술에 대해서 공부하고 원리에 대해서 이해하면 너무 좋겠지만!! 사실 우리가 AI 전문가도 아니고 그렇게까지 자세히 알아야 할까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기술의 원리를 아는 것 보다 이 기술이 가져올 변화와 그 변화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GPT-3가 세상을 놀라게 한 예시를 보여드리려고 해요.
너무 놀랄 수도 있으니 심호흡 한번 하고 읽으세요!
내 이력서를 AI가 대신 써준다?
이력서를 핵심만 집어서 간결하게 쓰기란 매우 어렵죠... 그리고 깔끔하게 구성하기도 쉽지는 않습니다. 그런 어려운 이력서 작성을 AI가 대신해줄 수 있다고 하네요. Don Morton이라는 개발자는 GPT-3 기반의 이력서 생성기를 만들었는데요! 사진처럼 자신의 경험을 줄 글 형태로 서술한 후 'Generate' 버튼을 누르면 살이 붙고 정리되어 최종적으로는 깔끔한 이력서가 완성됩니다. 텍스트에서 직장명, 직무, 기간, 근무지 등을 추출하고 학습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술된 경험을 보완할 수 있는 추가적인 요소를 추천해주는 원리인데 신기하죠?
출처 : twitter.com/m0nald/status/1284908940149395456
넌 설명만 해 코딩은 내가 할게
"내 머릿속에 있는 아이디어를 AI가 직접 구현/개발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라는 귀여운 상상이 GPT-3를 통해서 현실이 됐다고 하네요. 'debuild.co'라는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Sharif Shameem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텍스트로 원하는 바를 서술하면 React 언어로 작성된 APP을 생성해주는 생성기를 공개했습니다. To-Do 목록을 작성할 수 있는 APP을 저렇게 쉽게 작성할 수 있다니...! 이제 개발을 할 줄 몰라도 많은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일까요?
출처 : twitter.com/sharifshameem/status/1284421499915403264
디자인 창작의 고통, 이제 AI와 나누세요.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내용은 디자이너분들이 관심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위의 두 사례랑 유사하게 이번엔 디자인에 대한 서술을 실제 UI로 바꿔주는 생성기입니다. 아마 각 텍스트가 어떤 아이콘을 지칭할지, 어떤 UI를 서술하는지 등에 대해서 학습이 되어있는 것 같은데요. 약간 어색하긴 하지만 그래도 전반적인 틀을 잡아준다는 측면에서 초기 디자인 작업 때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출처 : twitter.com/jsngr/status/1284511080715362304
그래서 우리는 뭘 해야 하지?
약간 막막하죠...? 뭔가 우리의 직장이 위협받을 것 같은 걱정도 조금 있고요...
물론 GPT-3가 내년에 갑자기 우리의 생계를 위협하고 세상을 지배하는 상황이 오지는 않겠지만 전문가에 따라서 짧게는 5년 후에 어마어마한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네요. 그런 미래를 대비하여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상상력을 가득 담아 고민해봤어요.
① 서술을 잘하자
다소 엉뚱할 수 있지만 어쨌든 GPT-3가 보여준 미래에서 AI와 사람의 연결고리는 언어(텍스트, 음성 등)에요. 왠지 얼마나 자세하고 명확한 서술을 할 수 있는지에 따라서 결과물의 퀄리티가 달라질 것 같죠?
② AI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아까도 얘기했지만 우리는 AI의 원리보다는 AI를 어떻게 하면 잘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 좋을 것 같아요. 다양한 예시를 통해서 AI가 보여주는 미래를 배우고 각자 하는 일이 무엇이든 A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한다면 AI는 적이 아닌 훌륭한 조력자가 될 수 있을 거랍니다.
라고 얘기는 해봤지만, 저도 많이 막막하네요... 하지만 이 글을 읽은 당신! 적어도 가장 진보한 AI 모델 중에 하나인 GPT-3가 어떤 건지, 어떤 예시가 있는지 알게 된 이상 AI가 가져올 미래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공부하고 배우자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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